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행정 발걸음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5일 도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추진하겠다고 못박았다.

이어 강승수 서귀포부시장은 16일 각국 실국장들을 소집해 비상간부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안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추진을 위한 각 실국의 지원계획 수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에 따르면 강 부시장이 강정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사실상 강정마을에 강행추진하겠다는 제주도의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반면 강정마을회는 16일 오후 7시 주민운영위원회를 열어 제주도의 해군기지 강행에 대한 주민들의 통합된 의견을 도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을운영위원 및 주민위원의 과반수가 참석하지 않아 17일 오후 7시로 연기됐다.

이와 관련 강동균 마을회장은 "회의를 강행할 수도 있었으나 보다 많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회의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해군기지 추진을 위한 행정의 발걸음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입지 대상지인 강정마을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빠르면 이번주안으로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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