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수 과장.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철이 돌아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가 터진 와중에 북한군의 연평도 포사격에 민간인2명과 군인2명 전사로 한기가 더욱 차갑게 느끼게 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국민들에게 희망의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일본을 누루고 4회 연속 준우승,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수출 세계7위를 달성하였다.

그리고 해병대가 주둔하는 연평도 폭탄공격으로 해병장병2명 전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이때 해병대 사병모집에 오히려 그 어느 해보다 지원병이 대폭 늘어났다는 낭보를 접하고 위안을 던져 주고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 가장먼저 생각나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랑의 열매 배지다.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 가슴에 새빨간 ‘사랑의 열매’를 달고 다니면서 나눔을 전하여 왔다.

이 사랑의 열매는 사랑의 마음을 빨간색으로 담고 우리 모두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사회를 이루자는 약속을 초록색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나. 가족. 이웃을 뜻하는 세 개의 빨간 열매가 하나의 가지로 묶여 작은 나무를 상징화 했다고 한다.

‘희망 2011 나눔 캠페인’ 행사가 지난 12월1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2개월간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사랑의 열매 판매와 모금된 성금은 우리주변의 소외계층을 위해서 사용되어진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가정, 한부모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에 희망과 행복을 전하게 된다. 또 실직, 질병 등으로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이 있으나 제도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 지대의 틈새계층에게도 지원되게 된다.

제주만 하더라도 전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최근 몇 년 계속해서 목표액을 훨씬 초과 달성하였다. 그런데 올 연말은 사뭇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사건으로 책임질 사람들이 사퇴하고 직원들이 뼈를 깎는 자성으로 환골탈퇴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지만 아직도 일부 국민들은 분을 삼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각대로 모금이 잘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일부 직원의 비리를 문제 삼아 연말연시 성금모금에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 사랑의 나눔 운동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일부의 잘못 때문에 어려운 이웃들이 더 큰 고통을 겪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따라서 예년과 같이 모금운동이 범 도민운동으로 활발하게 전개하고 동참해야한다. 공동모금회가 자성의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의 상징물인 ‘사랑의 온도탑’을 대로변에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금모금이 안되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온정이 식어서는 안 된다. 나눔과 베풂의 아름다운 사랑의 운동은 중단 없이 달려가야 한다. 풍요롭고 행복한 사회의 초석은 나눔을 통한 이웃 사랑 실천이 있을 때 이워진다. 연말연시 우리 모두에게 사랑의 열매를 주고받으면서 작은 행복을 가져 보시길 소망해본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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