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전쟁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합동위령제에서 우근민 도지사, 문대림 도의장, 각 기관단체장 등의 헌화를 하고 있다.
사)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제주도지부(지부장 고인형)는  8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대포동에 소재한 약천사 경내 태평양전쟁희생자 위령탑에서 유족과 도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4회째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올해 위령제는 유족회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위령탑이 지난해 10월 건립돼 태평양전쟁 발발일인 이날 첫번째 치러졌다.

이날 위령제에는 각급 기관단체장, 유족, 도민들은 위령탑 앞에서 제주출신 1804명의 태평양전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헌화, 분향했다.

우근민 도지사는 추도사에서 이역만리에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넋을 애도하는 한편, "최근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등 잇따른 북한의 무력 도발은 또 다시 우리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제주도민은 물론 우리 국민은 국가 안보의식을 새롭게 다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 14회째 합동위령제는 약천사 경내 태평양전쟁희생자 위령탑에서 유족과 도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위령탑은 제주출신 태평양전쟁희생자의 영령을 기리는 전국 최초의 태평양전쟁희생자 위령탑으로서 도에서 유족회에 도비 5억원을 지원해 지난 6월부터 10월말까지 5개월간 661㎡ 부지에 높이 14m의 규모로,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해 제작 건립됐다.

기단부에 태평양을 상징하는 물이 고이고, 한쪽으로는 바닥을 향해서 물이 흐르도록 하여 희생자들의 한이 서린 눈물을 형상화하했다.

위령탑 기둥에는 육대주를 상징하는 사람모양의 조각상 6개가 하늘을 향해 양손을 뻗어 세계 평화를 염원하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탑의 맨 꼭대기에서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구조로 돼 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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