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대회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한 안시현 선수가 미소를 짓고 있다.<김영학 기자>

안시현(19.코오롱)이 쟁쟁한 스타들을 물리치고 프로무대 우승을 LPGA투어로 장식했다.

안시현은 2일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는 감격을 안았다.

안시현은 이날 17번홀까지 10언더를 기록, 2위 그룹과 2타차의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켜나갔으나 마지막홀인 18번홀에서 이글퍼팅을 짜릿하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안시현은 LPGA투어에 당당하게 이름을 등록하면서 신데렐라로 등장했고 퀄리파잉스쿨이나 2부 투어 상금랭킹 없이 2년간 LPGA 정규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획득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박세리(26.CJ)를 비롯해 박지은(24.나이크골프), 로라 데이비스(영국), 박희정 등은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쳤으나 뒷심부족으로 9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이틀째까지 단독선두를 내달리며 우승의 꿈을 부풀렸던 안시현은 이날 벌어진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1번홀부터 버디를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후 3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우승을 향해 순항을 하는 듯 했으나 4번홀에서 의외의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안시현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8번, 10번, 14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컵에 한발짝씩 다가섰다.

안시현은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위 그룹과 2타차로 추격당했으나 17번홀을 파로 마무리 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꿈에 그리던 LPGA투어 우승컵을 차지했다.

박세리는 이날 1번홀과 2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 내며 선두추격에 불을 당겼으나 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데 이어 9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박지은도 마지막 18번홀에서 공동선두에 오를 수 있었던 이글퍼팅을 실패해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고 '땅콩' 김미현(26.KTF)은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0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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