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본의 망언이 극에 달아오른 적도 없을 것이다.

엊그제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독도의 날'을 제정하는 조례안을 가결처리 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본의 망언을 연일 규탄하며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어제는 국가안전보장회의상임위원회(NSC)를 개최, 대일정책 '4대기조, 5대 대응방안'을 담은 '신독트린'을 발표하고, 독도문제는 제2의 침탈로 간주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의 규탄 행렬이 일이 터지면 한 때 시끄럽다가 시간이 흐르면 쉽게 잊어버리는 냄비 근성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가 이렇게 반기를 들어도 일본정부는 소귀에 경읽기다.

일본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나 미래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포기할 그런 나라가 아니다.

언젠가는 우리와 정면으로 분쟁을 일으킬 것이 뻔하다. 아니 그 분쟁, 전쟁은 지금 시작하고 있을지 모른다.

'지방의회가 하는 일에 중앙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며 조례안 통과를 방조하는 일본의 태도에 당장이라도 때려 죽이고만 싶은 생각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한일협정 40주년이 되는 이 시기에 우정의 해를 선포하고 미래의 동반자로 나가자고 하는 시기에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적대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일본은 지금 착각에 빠져 있다. 정말 근시안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세계사의 조류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는 일본의 망언에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감이 없지 않다.

일이 터진 다음에야 무슨 '신독트린'이니 하면 이제야 강경대응하겠다고 하니 답답한 마음뿐이다.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그들이 망언을 하지 못하도록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그 기본 자세는 한국속의 일본문화를 배척하고, 우리문화와 얼을 지켜나가는 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주위에는 너무나도 일본투의 언어나 문자 등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그것도 언론 등에서 앞장서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문제라고 생각된다.

이번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조례안을 통과하면서 국내 언론 등에서는 '다케시마의 날'이라 표현하고 있다. 왜 하필이면 일본이 쓰는 그런 표현을 써야 하는가.

그러면서 괄호를 표시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이라고 친절하게도 풀이해 두고 있다.

참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 우리 말 우리 글이 있는데 그들의 쓰는 말을 꼭 써야 하는가.

이를 우리말로 고쳐 쓰면 안되는 걸까. 일본에서 그렇게 했다고 우리는 '다케시마'가 아닌 '독도'가 있는데 굳이 '다케시마'라고 써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우리가 이렇게 자꾸 쓰다보면 세계인들은 독도는 없고, 다케시마만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래서 영토는 일본에게 빼앗기게 되는 극한 상황까지 오게 될지 모른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글자 하나, 언어 하나도 이처럼 국운을 결정할 수 있으니 신중해서 써야 하고 우리말이 아름다움을 생각해서 써야 한다.

일본식 표현을 쓰지말고, 우리 얼과 슬기가 들어 있는 말을 찾아쓰는 범정부적인 운동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우리다운 글과 말을 찾아 씀으로써 나라가 부강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때이다.

우리모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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