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개혁위원회는?

일터개혁위원회는 통합안마원 노조원들과 독점적 안마 시장을 개혁하기 위해 탄생했다.
이들은  "안마업의 특수성 상 특정인이 독점해서는 않된다"며 "민주적이고 안마사가 직접 주인이 된 평등한 조직을 통해 안마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추진하는 안마업 형태는 주식회사나 법인 단체.

이들은 "시각장애인들이 평등한 입장에서 다함께 살기 위해서는 제주에서 모범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터 개혁 추진위가 꼭 성공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통합안마원, 파업 전까지 대부분 호텔 영업권 따내

▲갈등의 시작= 제주통합안마원은 각 호텔에서 안마업권을 따, 시각 장애인 노동자들이 안마 일을 나눠주는 개인사업체다.

통합안마원은 지난 72년 2월 4일 양예홍 원장이 안마업권을 따게된 후부터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통합안마원은 개인 사업체인데도 불구하고 장애인 복지라는 명목으로 도내 호텔에서 많은 안마 영업권을 따내게 된다.

한 예로 1989년에는 남서울호텔로부터 안마업권을 따낼 때 당시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나서 호텔 측에 장애 복지를 위하라는 요구까지 할 정도로 안마사업권을 따내는데 있어 장애인 복지 명목이 사실상 큰 역할을 했다.

통합안마원은 파업 전까지 칼, 오리엔탈, 그랜드, 크라운프라자 등 도내 특급호텔의 안마 사업권을 따내 영업을 해 왔다.

양예홍 원장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안마 노동자는 안마비의 47%만 받고 53%은 안마원이 챙겨

노조측은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한 건당 3만7000원을 안마비로 받아 한달에 2천건에서 많게는 4천건까지 일을 하지만 안마사는 그중 47%만 받고 나머지 53%는 안마원이 갖는다"고 말하고 있다.

교섭과정에서 사측은 총매출액이 월평균 대략 2200만원에서 2500만원정도라고 구두로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원들은 "자신들 벌어들이는 순수이익이 한달평균 3500만원정도 나온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1000만원 어떻게 되는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결성하자 대체인력 투입...취업불허 공지

▲파업의 원인과 과정=20명에 불과한 안마사들이 절반 이상인 10명이 모여 지난 2월 안마원노조를 결성하게 됐다.

안마원노조는 4명이 더 불어나 지난 5월17일 임금 현실화 문제 등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자 사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또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6월12일 대한안마사협회 제주도지부가 이사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전화 음성사서함에 통압안마원 노조원 13명에 대한 인적사항을 올리고 이들에 대한 안마시술소 개소불허, 안마시술소 취업금지 등을 공지해 사실상의 블랙리스트가 아니냐고 밝혔다.

지난 5월 21일 밤부터 22일에는 제주시내 모호텔 안마사 대기실에서 노조측과 대한안마사협회 관계자들간 몸싸움이 발생, 일부 노조 관계자가 부상을 입는 폭력사태도 발생했다.

노조 확대 두려워한 노조 불인정


사측은 끝까지 안마원 노조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전 제주통합안마원 측은 "시각장애인들은 대한통합안마사협회를 통해 제도와 규칙을 만든다"며 "다 같은 통합안마사협회 대의원자격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통합안마원측이 제주도에 노조가 결성되면 전국적으로 노조 결성이 이어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대한안마사협회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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