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이 끊기지나 않을까 우려되던 제주해녀계에 미녀 톱스타가 새롭게 등장했다 . 화려한 스크린 속을 누비던 미녀 배우 전도연씨가 이제 제주바다를 누비고 다니는 것.

그녀는 제주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우도를 배경으로 해녀(전도연 분)와 집배원(박해일 분)간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멜로물 '인어공주'의 막바지 현지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도연씨는 이 영화 촬영을 위해 스킨스쿠버 훈련까지 마치는 등 해녀 변신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는 후문. 또 10월 들어서는 20℃ 아래로 내려간 수온으로 바닷속 물질이 더욱 어려웠다고 한다.

▲ '질투는 나의 힘' '살인의 추억' 등으로 충무로가 찾아낸 최대어로 평가받는 영화배우 박해일.
이와 함께 올 충무로가 찾아낸 최대어로 평가받는 박해일씨(26)도 우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었다.

지난 9월 태풍 매미가 우도 주변 해역을 강타하면서 촬영 계획이 늦춰져 두달째 이곳에 머물고 있는 그는 틈틈이 낚시도 즐기며 충무로에선 상상조차 못할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고. 지역주민들도 섬총각으로 변한 미남 스타의 털털함에 이질감을 버린지 오래다.

이미 '질투는 나의 힘'과 흥행 돌풍을 일으킨 '살인의 추억'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그가 섬총각으로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을 끈다.

영화 `인어공주'는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간 나영(전도연 분)이 부모의 순수한 사랑을 경험한다는 줄거리다. 전도연은 젊은 시절 아버지 역할을 맡은 박해일과 연기호흡을 맞춘다.

촬영은 우도내 4개 리를 옮겨다니며 영화속 사랑과 우도의 비경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특히 하고수동 선착장 앞바다와 우도봉 뒤편 톨칸이(속칭)를 배경으로 한 촬영분은 더욱 영화 개봉일을 고대하게 한다.

또 해녀로 분한 지역 주민들도 리허설이 필요없는 실생활속의 연기력을 펼치며 내년 봄 스크린 데뷔를 예고했다.

현재 영화촬영을 위해 우도를 찾은 이들은 전도연씨를 비롯해 상대역으로 나오는 박해일씨, 제주출신 고두심씨 등 모두 60여명.

이미 소문난 관광지가 돼버린 우도지만 지역주민들에게 있어 톱스타들과 만남은 즐거운 일이다.

우도면사무소 관계자는 "촬영팀이 우도에 들어올 때부터 이장님들이 나서서 장소 섭외에 도움을 주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며 "면사무소 차원에서도 2일 열린 기자회견장소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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