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제불황으로 취업난을 나타내는 구인배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실업고통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취업난을 반영하는 구인배율(구직자수에 대한 구인자수 비율)은 올해 9월까지 0.52로 지난해 같은 기간 0.89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배율 0.52는 일자리가 52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구직자가 100명이나 몰렸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지방노동사무소에 접수된 구직자수는 5123명이다. 그러나 올들어 구직난이 가중돼 9월 말을 기준으로 구직자가 451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 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9월까지 권고사직·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급여 수급 신청자도 16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95명에 비해 190명이 늘어났다.

반면 구인규모는 지난해 9월까지 3597명이던 것이 올해는 2375명으로 1222명 감소해 업체의 바닥 경기에 따른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도 경기침체와 함께 대부분의 기업들이 하반기 직원채용계획이 없어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여 구인배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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