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 해양경찰서에 둥지를 튼 바다직박구리 수컷.

바다직박구리 한쌍이 서귀포 해양경찰서에 명물이 됐다.

17일 서귀포해양경찰에 따르면 바다 직박구리 한쌍이 본관 건물 옆 보일러 연통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쳤다.

▲ 서귀포 해양경찰서에 둥지를 튼 바다직박구리 암컷. 새끼를 위해 먹이 나르기에 여념이 없다.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둥지를 튼지 며칠이 됐으며 요 며칠 사이 계속 암수 한쌍이 돌아가며 먹이를 나르고 있다.

이에 바다직바구리 보호를 위해 해경 직원들은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표지판이 설치되고 출입 금지령이 떨어진 상황이다.

▲ 둥지를 튼 보일러 연통 안으로 들어가는 바다 직박구리.

더군다나 보일러 연통에 둥지를 트는 바람에 보일러 가동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바다직박구리의 무한한 새끼 사랑에 직원들도 훈훈해져 불평 불만 하나 없다는게 해경관계자의 설명이다.

연통안에 있는 바다직박구리 새끼도 무럭무럭 자라 어미 한쌍과 마찬가지로 서귀포 해양경찰서의 명물이 되기를 기대해본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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