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치러진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성적이 인문계는 상승한데 반해 자연계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일 오후 수능 응시자 4만3687명의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답안지를 채점한 결과 전체 수험생의 성적은 5개 영역 원점수 총점 평균이 인문계는 작년비 4.8점 상승한 반면 자연계는 0.7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상위 50% 집단은 인문계가 3.5점 상승한 반면 자연계는 1.8점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상위권 성적이 중하위권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평가원의 분석은 6일 자체 가채점을 실시한 제주도내 고교의 수능점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6일 도내 고교들에 따르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채점을 실시한 결과, 성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선 진학담당 교사들 역시 평가원의 분석에 동감하면서도 중.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하락에 크게 신경쓰는 눈치다.

특히 일부 고3 수험생들이 '지난해 수준이거나 쉬웠다'는 매스컴 보도를 의식한 듯 가채점에 참여하지 않아 6일 오후까지 전체 재학생들의 성적 분포를 파악하지 못한 학교도 생기고 있다.

그러나 인문계의 경우 언어와 사회탐구영역, 자연계는 과학탐구영역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처럼 수능 가채점 결과가 발표되자 도내 일선 고교는 대입 논술과 면접에 대비한 특별반 준비에 나서는 등 막바지 진학 지도에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내 모고교 교사는 "어제 출제위원회의 발표와 달리 학생들은 이번 수능이 어려웠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언어와 사회탐구.과학학구영역이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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