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2-06-28 22:43 (화)
'제주4.3에서 배우고 싶어요'
상태바
'제주4.3에서 배우고 싶어요'
  • 양김진웅 기자
  • 승인 2003.11.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고양시의회, 道 의회 및 4.3평화공원 방문

경기도 고양시 '금정굴 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서고 있는 고양시의회가 6일 제주도의회와 제주4.3사건사업소, 4.3평화공원을 찾아 최근 대통령 공식 사과까지 이끌어낸 '4.3 진상규명의 해법'에 대해 배우고 돌아갔다.

일산구청장과 함께 하계 연수차 제주를 찾았던 고양시 의원(대표 양효석) 9명은 이날 도의회 차원에서 4.3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했던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보수단체 등 어려움 어떻게 극복?

▲ 전국 최연소 의원 김혜련씨(25).
  이날 오후 3시 제주도의회를 찾은 고양시 의원들은 김영훈 도의회의장과 강원철 4.3특별위원회위원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주로 4.3특위와 관련한 내용들을 물었다.

김영훈 의장은 "제주4.3의 해법은 한국근현대사의 민간인학살과 인권적인 측면에서 많은 선례와 모델이 된 것 같다"며 4.3특위가 나오기까지의 배경과 특위 출범 및 활동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했다.

김의장은 하지만 "정부 공식보고서가 나왔지만 만족을 느끼기란 참 어려웠다"며 "제.주지역 4.3 유족과 4.3 관련 단체들은 그래서 4.3진상보고서를 '미완의 보고서'라 부르고 있다"며 남아있는 과제와 무거운 책임감을 전했다.

전국 양민학살 사건과 연계 '고민해야'

고양시의회는 70대 원로에서 20대 신세대까지 30여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찾은 제4대 김혜련 고양시 의원(25)은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으로 화제를 낳았던 초선 의원.

고양시 양효석의원은 "고양시의회는 2002년 9월 '금정굴 학살사건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한 촉구결의안'을 정부에 발의했으나 부결됐던 경험을 갖고 있다."며 "제주도의회 4.3특위 활동을 통해 많은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 고양시의회 대표로 온 양효석씨.

고양시 의원들은 당시 보수반공 단체에서 반대는 없었느지, 시의회의 동참은 있었는지, 금기의 상황에서 어떻게 4.3특위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꼼꼼히 물었다.

또 이들은 한국전쟁 전후 전국 도처에서 벌어진 양민학살사건과 어떻게 연대사업을 벌인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이어 제주도 4.3사건지원사업소와 4.3평화공원 조성현장을 둘러본 고양시의회는 "4.3은 제주도민의 문제만이 아니다"며 "여순 사건 등 아직도 역사의 실체가 가려진 민간인 학살 및 인권유린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하지 않겠느냐"는데 의견을 모았다.

<금정굴 학살사건이란>

고양 금정굴 학살사건은 한국전쟁기에 고양.파주지역 민간인 100-200여명이 우익단체 태극단원에 의해 집단 학살된 사건이다.

 1993년 유족과 고양지역 시민단체에 의해 처음 알려진 이후 유해발굴 작업으로 집단 학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지만 여태 위령사업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진상규명을 위해 고양 금정굴학살공동대책위원회가 구성한 후 ▲ 학살 실태조사 및 중앙정부 차원의 진상조사 ▲ 특별법 제정 ▲ 위령사업실시  ▲퐈괄적인 명예회복 및 배상  ▲재발방지책 마련  ▲역사기록과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