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제주지사.

우근민 제주지사가 취임 때부터 강조해 온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 윈-윈 해법은 해군기지 수용을 전제로 정부로부터 행·재정적 지원을 더 이끌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의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제284회 임시회를 열고 해군기지 갈등 해결과 제9호 태풍 '무이파' 피해 복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임시회는 해군기지 문제를 집중 다룰 '원포인트' 임시회가 될 전망이다.

임시회에 앞서 우 지사는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해군기지 갈등해소를 위한 '윈-윈 해법'의 실체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윈-윈 해법은 우선 강정마을 주민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고, 주변지역 발전에 대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게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도민들이 국가안보사업에 대해 적극 동의하고 도민이 납득할수 있는 수준의 정부지원이 가시화 됨으로써 도민 성원과 지지 속에 (해군기지 건설을) 떳떳하게 추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 지사는 "비록 법적이나 행정절차가 거의 마무리됐지만 합리적인 중재자 역할을 다하기 위해 강정주민을 보호하고 해군, 정부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우 지사는 취임 시 윈-윈 해법을 제시하면서 해군기지 갈등 해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해군기지 수용 입장을 공식 천명한 뒤에도 윈-윈 해법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이번 임시회에서  공개한 우 지사의 윈-윈 해법 내용으로 볼 때 사실상 해군기지 수용을 전제로 해법을 제시한 셈이다.

한편 오는 18일 해군기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와 우 지사의 ·답변이 예정돼 있어 우 지사가 제시한 윈-윈 해법 실체에 대한 도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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