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제주도의회 이석문 교육의원, 강경식 의원. 우근민 제주지사.

해군기지 갈등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윈-윈 해법'이 너무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2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의원들은 '해군기지 윈-윈 해법'의 실체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앞서 우근민 지사는 16일 해군기지 임시회에 앞서 취임시부터 강조해온 '윈-윈' 해법의 실체를 공개한 바 있다.

윈-윈 해법은 강정마을 주민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고 주변지역에 보다 더 많은 행·재정적 지원을 얻어내며, 도민 성원속에 추진함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즉 해군기지 수용을 전제로 한 해법인 것이다.

이석문 교육의원은 "윈-윈 해법 실체가 공개됐음에도 도대체 무슨 해법인지 모르겠다"며 "더 많은 지원을 받아오면 해군기지 갈등이 해결된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도정이 항상 밝혀왔던 것과 다를게 뭐냐. 모든 행정절차가 끝나버렸으니 중앙정부로부터 받아낼 것은 최대한 받아내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강경식 의원(민주노동당)은 "지사가 말한 윈-윈의 해법이 정부 보상을 많이 받아오는 것이 전부였느냐"며 "그럼 정부 보상은 얼마 정도 받아야 하느냐"고 추궁했다.

이어 강 의원은 "평택 미군기지는 4조 4000억원을, 경주 방사능 폐기장은 2조 3091억을 보상받았다"며 "그러나 제주는 알뜨르 비행장 무상양여조차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강 의원은 "우 지사가 밝힌 윈-윈 해법은 도민정서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고 어의없고, 부끄러운 방안이다"며 질타했다.

이에 우 지사는 "윈-윈은 강정마을, 도민, 국방부 모두가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도민 대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시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 지사는 "앞으로도 윈-윈 해법을 토대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확실하게 얻어내 강정마을 주민들이 삶의 터전인 강정마을 떠나지 않고, 강정마을 공동체를 화합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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