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5당이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입구에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야5당 제주도당은 28일 "강정마을을 지키는데 제주도민의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야5당은 이날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업 현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제발 살려달라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절규는 제주도민을 향한 긴급 구원 요청"이라며 "이제 믿고 의지할 데라곤 도민 여러분밖에 없다"고 했다.

또 "분연히 떨쳐 일어나 부당한 공권력, 제주도민의 자존을 짓밟는 무도한 정권에 일침을 가해 달라"며 "강정마을 주민들이 지키려고 것은 선조로부터 이어온 삶터고 주민들의 기본권이요 생존권, 후세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귀중한 자연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연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정당성을 얻고 시작된 사업인지 우리는 되묻고 또 되물어야 할 것"이라며 "진정으로 필요한 국책사업이고 정당한 안보사업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5당은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불거져 있고, 이러한 의혹에 대한 해명은 전혀 없다"며 "정당하다면 주민들의 권리마저 내어 줄 용의가 있다고 수백 번도 더 밝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야5당 관계자들이 파괴된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를 둘러보고 있다.
이들은 "급기야 9월 2일 새벽을 틈타 대규모 경찰병력을 투입해 마을을 짓이기고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대거 불법체포, 연행,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어찌 국민을 위한다는 정부이며 국가안보를 운위하는 대한민국 해군이라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야5당은 "우리 야5당 제주도당이나 중앙당은 한 목소리로 해군기지 공사 중단과 평화적인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며 "강정마을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해 달라"고 도민들에게 거듭 요청했다.

야5당엔 민주당 제주도당,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창조한국당 제주도당, 진보신당 제주도당, 국민참여당 제주도당 등이 참여했다. <제주투데이>

▲ 평탄화 작업이 끝난 구럼비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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