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도교육청 산하 일반직 6급 공무원들이 불거진 '파행 인사' 시비와 관련한 인사 쇄신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7일 긴급 회동을 가졌던 도교육청 산하 일반직 6급 공무원들은 이날 김경회 부교육감을 면담하고 '제주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 일반직 6급 35명 일동' 으로 된 결의문을 전달했다.

이날 면담은 오전 9시50분부터 6급 공무원들이 마련한 결의안 내용중 '파행 인사' 쇄신책 요구안을 중심으로 20여분간 진행됐다.

이들은 면담을 통해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된 인사 비리 내용에 대해 사실 여부를 규명해 줄 것'과 '오는 10일까지 강병준 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의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파행 인사 및 인사 비리 의혹에 대한 해결책' 을 제시하고 이와 함께 '제주도교육청 일반직 인사에 대한 쇄신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부패방지위원회 및 사직당국에 조사를 의뢰, 비리가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부교육감은 "인사는 그 성격상 시각차이가 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합리적인 인사 쇄신책을 제시하면 수용할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부교육감은 이들 6급 공무원들이 제기한 쇄신책 요구와 관련 "우선 이번 사무관 승진건에 대해서 논의하자"며 "이번 승진 대상자 문제는 현실적으로나 법적으로도 취소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부육감은 이날 면담후 "조만간 기획관리국장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음은 '제주교육의 미래...일반직 6급 35명 일동'  결의문 전문>

1. 제주도교육청 산하 일반직 6급 35명은 2003년 11월7일 제주도교육청, 교육인적자원부 및 부패방지위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된 제주도교육청 일반직 인사비리에 대한 내용을 보고 우선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2. 오늘 뜻을 함께 모은 일반직 공무원은, 위 여러 기관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된 인사 비리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관리국장은 11월10일까지 우리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하여 밝혀 줄 것을 요구한다.

3. 특히, 현 관리국장 재직기간 중에 이루어진 파행적인 일반직 공무원 인사와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인사비리 의혹으로 묵묵히 성실하게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근무 의욕을 상실케 하여 왔음을 공감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 및 제주도교육청 일반직 인사에 대한 쇄신책을 마련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4. 위 내용에 대한 우리의 결의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부패방지위원회 및 사직당국 등 관련 기관에 조사를 의뢰하여 반드시 비리가 밝혀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2003. 11. 7.

 제주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 일반직 6급 35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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