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철수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

제27대 제주지방경찰청장에 취임한 정철수 지방청장이 경찰  리와 관련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제주지방청 기자실에서 취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제주경찰의 방향을 설명했다.

정 지방청장은 우선 경찰 비리에 대해 "읍참마속(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정히 법을 지켜 기강을 바로 세움. 제갈량이 전쟁에서 패하고 돌아온 제자 마속을 울면서 목을 벤 것에서 유래했다)의 심정으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지방청장은 "일하다 실수하는 것은 관용으로 대하겠지만 부조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분명히 하겠다"고 표명했다.

또한 정 지방청장은 "해군기지 문제로 주민들이 사법처리 당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며 "그러나 반대도 법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특히 공권력을 무시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것을 좌시할 순 없다"며 '합법촉진, 불법필벌'의 기조를 유지할 것을 내비쳤다.

특히 정 지방청장은 "총경 인사 승진을 청장 권한이 아닌 직원 스스로 선정할 수 있도록 인사권을 직원에게 부여해 상사·동료·부하직원들이 참여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 정 지방청장은 "형사소송법 개정에 전혀 맞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경찰이 해야 할 것은 수갑 반납 등의 퍼포먼스가 아닌 묵묵히 믿음직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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