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갑자기 불어닥친 구제역 광풍으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취소됐던 '성산일출제'가 한달여를 남기고 성공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일 성산읍(읍장 고주영)과 성산일출축제위원회(위원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읍회의실에서 위원 20여명을 소집해 제19회 성산일출축제 회의를 개최하고 기본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지난해 성산일출제는 전국적으로 불아닥친 구제역 공포로 인해 차단방역의 한계 등을 이유로 부득이하게 축제가 취소됐었다.

이에 성산읍은 '절치부심(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다는 뜻의 사자성어)'의 심정으로 성공적인 축제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해왔다.

이날 회의결과 올해 성산일출제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랜드마크인 성산일출봉을 만나는 벅찬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취지에 걸맞게 경축축제와 제전행사로서의 단순 화합만이 아닌 먹거리와 볼거리, 즐기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만드는데 의견을 모았다.

우선 관람객들이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축제장의 추운날시와 바람 등 열약한 환경을 최대한 이용한 '바람개비 언덕', '추위의 왕 선발대회', '누가 옷 많이 껴입나 게임', '고구마 구워먹기 체험'등 행사를 마련한다.

또한 지역의 특산물인 무를 이용한 '월동무 초가마을'을 제작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사진촬영지를 제공한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 한탕주의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연중 지역상가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경제축제로서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축제위 관계자는 "앞으로 한달여 기간 동안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안전관리 심의 등 도 내외로 홍보노력을 기울여 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하겠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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