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6일 성명을 내고 한미FTA 국회비준 폐기를 외면하고, 기만적인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하는 한나라당 제주도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제주도민의 19%는 농민이며, 학계 보고에 따르면 한미FTA 최대 피해지역 1위 서귀포시, 2위 제주시로 보고하고 있다"며 "그만큼 한미 FTA체결에 따른 제주의 피해는 직접적"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러나 제2의 을사늑약이나 다름없는 한미FTA 국회 날치기 폭거를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도 부족한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1일 발효되는 한미FTA는 급변하는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국가 전체의 이익과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꼭 필요한 협정일 수 있다'는 망언을 하는 작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급기야 6일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한미FTA체결에 따른 피해대책'에 대한 간담회를 농어업인회관에서 진행했다"며 "농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근시안적인 '한미FTA체결 피해대책'이라는 허울만 좋은 미봉책이 아니라 한미 FTA폐기, 이명박대통령과 한나라당 심판"이라고 했다.

농민회는 "국민들을 무시하고 한미 FTA 날치기 폭거를 일으킨 한나라당과 한미FTA피해대책을 어떻게 논할 수 있냐"며 "이번 간담회는 농민들을 위하는 척하는 총선을 위한 꼼수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민회는 "한나라당과의 간담회를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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