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파행 인사' 논란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도교육청 산하 일반직 6급 공무원 10여명은 10일 오후 네시께부터 1시간 반동안 도교육청 모 과장으로부터 교육청의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서 모 과장은 10일 시작될 예정이던 사무관 승진대상자 '고위관리자 과정' 교육이 연기된 이유 등 이번 승진건에 대한 교육청의 조치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급 공무원들은 "이번 교육 연기는 '인사 쇄신책'을 요구하고 있는 자신들의 주장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8일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입장을 표명한 도교육청 고위 관계자의 해명이 댓글 형태를 취한 점과 함께 글의 내용 역시 미흡하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에 따라 이 고위 관계자의 추가 입장표명을 기다리는 한편 이와 관계없이 내일(11일)중 다시 만나 추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한 6급 공무원은 "이번 논란이 조속하고도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교육감이 귀임한 이후에나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겠는가"고 말했다.

한편 김태혁 교육감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한.라오스 국제학생탁구교류대회에 단장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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