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6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동무 산지폐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장택)은 6일 "제주도는 월동무 산지폐기 국고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민회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월동무는 타시도의 월동무 산지폐기 과정에서 남은 예산을 가지고 60ha에 시행했지만 시장격리 효과는 거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민회는 "우리는 지난해 12월 22일 애써 기른 무밭을 갈아 엎으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산지폐기 정책을 수립하고 면적을 확대 시행하라고 요구했다"며 "다행히 제주도는 미약하지만 180여ha에 산지폐기 계획을 세우고 농가의 신청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문제는 도에서 수립한 산지폐기 정책의 실효성"이라며 "산지폐기 지원단가는 3.3㎡(1평)당 1860원이고 이중 49%인 910원은 지방비, 나머지 51%는 생산자단체인 농협지역본부와 지역농협의 자부담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농협은 51%의 자부담 부담이 크다며 산지폐기 정책에 동의하고 있지 않다"며 "그 결과로 농가는 910원이라는 생산비는 고사하고 밭임대료도 안되는 가격으로 산지폐기에 동참하라고 강요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그러면서 "생산자단체로서의 책임을 방기하고 '나 몰라라'하는 농협은 각성하고 산지폐기 정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제주도는 국고지원을 요청하든, 농협과 대안을 모색해 산지폐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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