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굴의 길이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자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재조사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만장굴에 대한 학술세미나에서 만장굴의 길이가 서로 다르게 제기됨에 따라 공식 검증을 위해 한국동굴학회, 제주도동굴연구소 및 한국지적공사 합동으로 동굴 측량을 실시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북군 애월읍 토비스콘도에서 열린 ‘제주도 자연유산지구 국제학술 세미나’에서 손인석 제주도 동굴연구소장은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측량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장굴의 전체길이는 7416m(GPS 오차 범위는 ±15m)라고 발표했다.

이에 반해 이 날 세미나에서 영국 버네마우스대학의 크리스 우드 교수는 만장굴의 길이가 8928m라고 발표해 지금까지 알려진 만장굴의 단일 길이 및 만장굴 동굴시스템의 총길이 간의 차이로 인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북군 관계자는 “발표하는 사람마다 개별적 조사를 통해 만장굴의 길이를 발표해 혼란을 야기함에 따라 관련 기관들을 모아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조사하면 만장굴 길이에 대한 논쟁이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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