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철 서귀포경찰서장. <제주투데이>

강호준 제주지방경찰청 경무과장은 23일 제주주경찰청 기자실을 방문해 서귀포경찰서장 교체 사유는 건강 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22일 김학철 서귀포경찰서장을 경무계로 대기발령시키고, 이동민 제주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을 임명했다.

이러한 조치를 두고 그 배경에 많은 의혹들이 쏟아졌다.

6개월여만에 서귀포경찰서장이 무려 5번이나 교체됐으니 당연한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태다.

그동안 서귀포경찰서는 강정 지역의 해군기지 사태 문제 때문에 쉴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조현오 경찰청장의 '강력대응, 엄정한 법 집행'이라는 초강경 자세를 견지할 것을 촉구했기 때문에 서귀포경찰서장의 자리는 마른 가시방석 자리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이번 교체에 대해 제주경찰청은 "명백히 그 내용과는 상관이 없고 김학철 서장의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일 뿐"이라고 밝혔다.

강호준 경무과장은 "어제 아침 진단서를 직접 받아봤는데 병원에서 상당기간 안정을 취해야 하는 진단이 내려졌다"며 "내가 봐도 얼굴이 창백해 도저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 서장의 병명은 혈관미주신경성실신 전 단계로 알려졌다.

강 과장은 "이는 거의 한 달여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생긴 불면증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많이 피폐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 과장은 "김 서장은 23일자로 병가 4개월 진단이 내려져 경무계로 대기발령 시키게 된 것"이라며 "서장 뿐 아니라 서귀포서 직원들도 다 같이 정신감정을 받아봐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강 과장은 "현재 서귀포서는 매일같이 출동하기 때문에 휴가를 가라고 해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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