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27일 기자회견장에서 "지금 제주도가 얼마나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여있는데 우근민 지사가 해외출장이나 가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강 회장은 "중앙정부와 과감히 맞서야 할 판인데 해외로 도망갈 수 있느냐"면서 "이제는 진짜 정신차려야 하며, 이러한 상황만큼에 이르면 분노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강 회장과 글로벌네크워크 소속 외국인 활동가들은 우 지사 대신 김형선 행정부지사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청으로 향했다.
강 회장은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이들을 막는 공무원들과 출입여부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등 우여곡절 끝에 데이브 웹 의장, 이정훈 목사와 함께 김 행정부지사를 만났다.
이날 데이브 웹 의장은 글로벌네크워크에서 작성한 서한문을 김 행정부지사에게 전달했다.
데이브 웹 의장은 "아름다운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들어와서 이러한 아픔을 겪어야 하겠느냐"며 "도지사가 공사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용기있게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회장은 "물론 예정된 일정이어서 해외로 출타한 것은 알겠지만,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서 굳이 해외로 나갔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김 행정부지사에게 따졌다.
또한 강 회장은 제주도청 진입을 막은 것과 관련 "정당하게 출입하려는 것을 일단 막고 보자는 식으로 제지하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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