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와 오충진 도의회 의장이 5일 오후 사전 약속 없이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했지만 이동민 서장이 학교폭력 근절 교육에 참석하는 바람에 면담이 이뤄지지 못했다.<사진 서귀포신문 제공>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이 구럼비 발파 허가와 관련 5일 오후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했지만 이동민 서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우 지사와 오 의장은 이날 오후 1시 김동완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재윤 통합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과 4인 기자회견을 통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공정한 검증과 이를 위해 공사 일시 보류를 정부에 요청한 것과 관련 협조를 구하기 위해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했다.
 
우 지사와 오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45분께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했지만 이 서장이 일정 상 성산읍 관내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다.

우 지사와 오 의장은 30분 가량 서장실에서 기다리다 결국 이 서장과 전화통화를 주고 받은 후 정보과장과 경무과장 등을 만난 뒤 3시 15분께 경찰서를 나섰다.

경찰서를 나오면서 우 지사는 “오늘 기자회견한 내용을 감안해 (화약 사용 허가)을 처리했으면 한다고 전달했다"면서 "도민들이 피해가 없도록 잘 검토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지사는 "이에 대해 서장이나 과장은 신중히 검토해 법령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우 지사는“사전 약속을 하지 않고 방문해서 서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이 직접 찾아왔기 때문에 신중하게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충진 의장 역시 "서장을 만나지 못했지만 전화통화 상으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법령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주민의 뜻을 이해해달라는 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김명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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