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공사와 관련 구럼비 바위에 대한 발파가 강행되고 있는 가운데 구럼비평화직접행동 성직자 모임 소속 기독교 목사와 전도사 등 5명이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3일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임모 목사와 전도사 등 9명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강정마을 중덕삼거리에서 강정포구 방향에 위치한 해군기지 공사현장 펜스에 구멍을 뚫고 해군기지 공사 현장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하면서 임 목사 등 5명은 해군기지 공사 현장 내부로 진입했으나, 나머지 4명은 경찰에 저지돼 들어가지 못했다.
 
해군기지 공사 현장에 진입한 임 목사 등 5명은 구럼비 해안으로 이동했지만 경찰이 포크레인 등으로 이들을 둘러싸 구럼비 바위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이들은 "구럼비로 가는 철조망을 걷어내고 공동체 주인들의 땅을 돌려주고자 한다"며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는 연행과 구속을 각오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폭력, 구속, 벌금으로 길들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은 임 목사 등 5명을 연행하지 않고, 현재 해군제주기지사업단 내부에 억류된 상태다.

임 목사 등이 억류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은 현재 이들의 연행을 저지하기 위해 해군기지사업단 정문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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