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한 지방 법원은 최근 경찰 당국에 적발된 어린이 유괴조직 구성원 36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고 조직 두목 여성에게는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윈난성 취징(曲靖)시 중급 법원은 어린이 유괴조직 두목 여성 지앙카이즈(蔣開枝·51)에게 사형, 이 조직 35명의 조직원에게 3년 징역형에서 종신형에 이르기까지 감금형과 벌금형을 판결했다.

지난 1월 경찰 당국에 의해 검거된 이들 조직은 2009년부터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223명의 어린이를 남부 윈난성에서 납치해 멀리 중부 허난(河南)성으로 데려가 매매했다.

자식이 없는 사람이나 전문 구걸조직들이 어린이를 수요로 하고, 범죄 조직들이 어린이를 공급하면서 경찰 당국의 강력한 대응에도 어린이 유괴·매매는 큰 사회문제로 되고 있다.

특히 20세에서 65세의 다양한 연령대의 조직 성원들 가운데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조직 내에서 역할분담을 통해 조직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앙카이즈는 남자아이 한 명 매매할 때 3만 위안(약 548만 원), 여자아이 한 명에는 2만 위안의 이익을 얻었다. 어린이 운송책 등 공범들에게 3500 위안(약 64만 원)에서 4000 위안의 수고비를 지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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