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경실련 교육간사 오윤정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에서 주최하는 대학생대상의 글로벌마인드함양 인턴십 교육이 벌써 중반을 달리고 있다.

6월20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6월22일~7월6일까지 약 2주에 걸친 1차 인턴십 코스를 마무리하고, 7월11일 중간평가 겸 간담회도 마쳤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에는 대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적인 지식이 직업세계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 지 등 사전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미국식 인턴십교육을 도입하였다.

이는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에 필요한 필수사항으로 자신이 지닌 지식이나 능력 외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떤 것을 갖춰나가야 할 지, 직장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전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의를 두었다.

그런데, 처음 기획의도와는 달리 대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이런 프로그램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어 홍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차선책으로 3,4학년 학생 소수를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제1차 인턴십 참가학생 중 취업까지 하게 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전공분야가 달라 별다른 체험을 해보지 못하고 인턴십을 마친 학생도 있었다.

인턴십 체험에서 취업까지 하게 된 학생도 자신의 전공분야는 물론 아니었다. 그러나 인턴십 프로그램 훈련 기업으로 참여한 회사의 업무가 무엇인지를 신속하게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체험에 성실하게 임했던 것이다.

또한 해당 기업에서도 인턴이라는 개념에 맞게 회사업무의 모든 부분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인턴십 학생을 수용했기 때문에 윈-윈(win-win)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본다.

제2차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도 학생들에게 무엇을 얻으려는 생각보다는 사회선배로서 이 학생들이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는 대의적 차원에서 훈련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참여 학생도 자기 전공분야든 그렇지 않든 적극적으로 배우는 가운데 적응력을 키우는 자세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고 본다.

# 7월11일 간담회 자리에서 제1차 인턴 십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취업이 확정된 학생과 기업체대표를 대상으로 간단하게 진행하였던 인터뷰 내용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토목환경공학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상호 학생

“우연한 기회로 제주경실련에서 주최하는 ‘대학생글로벌마인드함양 인턴십 교육’에 참여하여 취업까지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머리로서만 이해가 되었을 뿐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잘 몰랐었는데, 직장생활에서는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나가는가에 성패가 달려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론과 실제는 같은 면도 있는 반면 상황과 변수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턴십 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예비 취업자들에게 매우 필수적인 학습이라고 본다.”

(주)현대기계공업 김철빈 대표

“인턴십 교육이라는 것은 업체에서 학생으로부터 무엇을 제공받는 기회가 아니라, 사회선배로서 학생들에게 사회생활에 필요한 업무를 가르쳐주는 시간이라고 본다.
짧은 시간의 인턴십체험훈련 프로그램 진행 동안 자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그런 사람을 찾는다면 인턴십 교육과는 다른 직원채용 개념이다.

 그러므로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무리하게 업무를 부담하고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며 본 프로그램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 우선 현장을 보여주고 가르치는 데 치중해야 한다. 이는 미래지향적인 고학력청년실업구제 방법이기 때문이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의 관계자

“현재 도청과 노동사무소에서도 구직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월60만원 정도의 급여를 주면서 사무보조정도로 인턴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경실련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턴제도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제주경실련에서 이번에 실시한 인턴제도의 특색을 살려서 다음번에 홍보기간을 길게 두어 실시한다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고,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글로벌마인드교육이 마무리 되려면 보름의 시간이 남아있다. 마무리도 잘 되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교육이 앞으로 계속 이어지려면,

첫째로,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홍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제주의 고급인력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제주경실련뿐만 아니라 관계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홍보와 프로그램 기획에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도나 관계기관에서 관심을 가져 인턴십 참가학생에게 해외배낭여행 우선순위를 준다던지 또 다른 인센티브를 발굴해서 제주도내 대학생들의 취업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주는 것이 그것이다.

둘째는, 학생들의 마음가짐과 자세이다. 멀리 미래를 내다본다면 이와 같은 인턴십 교육이 취업 등 사회에 진출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삶의 질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자신에 대한 확신어린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제주의 대학생들 특히, 4년제 대학생들이 취업문이 좁은 이유와 직업세계에 대한 사전지식을 가르쳐주는 통로를 만드는데 제주경실련 프로그램이 작은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빌어 오리엔테이션 때 좋은 강의를 해주신 김덕호 제주지방노동사무소장님, 곽복선 kotra 제주사무소장님, 김철빈 (주)현대기계공업 대표님과 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노력해주신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주)현대기계공업, 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님을 비롯한 INNO CAFE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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