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넘으면
쪽빛 바다
거기서 알 수 없는
바람이 불지

그리운 사람
먼 목소리
거기서 알 수 없는 눈은 내리지..."

.........

-한기팔 시 '거기서 알 수 없는' 중에서

"소처럼 길게 누워
바다는 종일
되새김질만 하였다

물마루 건너오는
뜨거운 바람
섬을 안아 올린다..."

.........

-김용길 시 '바다와 섬' 중에서

 

한기팔-김용길 2인 시화전이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마련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기팔 시인의 '먼 바다 푸른 섬 하나'와 함께 김용길 시인의 '제주 바다의 노을섬' 등 각각 15편이 전시되고 있다.

한기팔, 김용길 시인은  "우리는 그동안 고향에 살면서 고향의 자연과 정서를 노래하며 시를 써 왔다"며 "시를 통해 자아에 대한 자기 성찰과 나름대로의 삶에 대한 가치를 그동안 여러 권의 개인 시집을 통해 나타내 보았다"며 말을 꺼냈다.

두 시인은  "이번에는 우리 자신이 직접 그려낸 그림과 시와의 만남을 통하여 또 다른 예술적 의미를 나타내 보고자 하는 새로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시화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오전 문을 연 이번 시화전은 오는 25일까지 서귀포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이중섭 미술관에서 섬과 바다를 노래한다.

문의)733-0244-5

한기팔 시인

서귀포시 보목동 출생
'심상'지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
예총 서귀포지부장, 제주문협 지회장 등 역임< BR> <제주도문화상>,<서귀포시민상> 등 수상
시집으로 '말과 침묵사이'외 5권
현재 교직 정년 퇴임 후 교향에서 시를 쓰며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김용길 시인

서귀포시 중문동 출생
'문학춘추'지 신인상 당선을 등단
문협 서귀포지부장 등 역임< BR> <제주도문화상>,<서귀포시민상> 등 수상
시집으로 '바다와 섬의 이중주'외 4권이 있음
현재 서귀포 산업과학고에 재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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