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국장.
'해군기지 반대' 1800km 대장정이 마무리 된다.

박용성 '생명평화 바람개비 자전거 국토순례단' 국장은 28일 "순례단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강정 평화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성 국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정문에서 열린 '생명평화 기도'에 앞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강정에 '생명'이 파괴되고 있다"며 "강정문제는 전국적으로 심각하다. 더이상 제주도 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해군 등이 무법천지로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앉아서 두고 볼 수 만은 없었다"며 순례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 내에서만 활동하기엔 활동영역이 너무 작다"며 "그래서 전국적으로 순례를 해보니 많은 분들이 강정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많은 시민, 단체 등이 우리를 많이 도와주었다"며 "다른지역에서도 강정촛불문화제를 열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는 "해군기지 건설 찬성보다는 반대 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순례를 하면서 강정마을의 아픔과 상처, 해군기지사업의 본질 등을 홍보했다"며 "또한 생명평화학교, 생명평화촛불문화제 등도 개최했다"고 했다.

해군기지 건설을 왜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는 있을 수 없다"며 "물리적, 정치적 등으로 보더라도 제주에 해군기지는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해군기지 건설 강행으로 많은 분들이 상처와 아픔을 받았다"며 "생명이 파괴되고 있다. 국민들이 이 부분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온 국민들의 힘을 모아 더 큰 생명평화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해군, 삼성, 제주도정 등에 적극적으로 해군기지 건설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전거 순례를 하는 동안 폭염, 폭우로 단원들이 탈진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멈추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전거 국토순례단원 12명은 지난 달 30일 서울 조계사서 출발, 전국 24개 도시를 돌며 해군기지 건설 부당성을 알려왔다. 무려 1800km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이들은 지난 27일 제주에 도착했다. 이날 제주도청 정문앞에서 생명평화 기도를 진행한 뒤 4·3북촌리, 제주 서귀포시 정방폭포 등을 돌고 강정에 도착한다.

강정에 도착 한 오후 8시 해군기지사업단에서 마을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과 함께 강정촛불문화제로 육지순례를 마감한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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