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기업의 3대 세습과 보편적 복지, 올해 경제 전망과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비전을 시원하고 명쾌한 해법으로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달 개원한 사단법인 제주미래비전연구원(이사장 고운호·원장 오영훈)은 첫 행보로 정승일 박사 초청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북 콘서트는 오는 10일 오후 4시부터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쾌도난마! 한국경제와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다.

정 박사는 최근 장하준 교수와 함께 경제민주화 논쟁을 주도하면서 보편적 복지문제를 한국 사회의 최대 화두로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장하준 교수, 이종태 시사인팀장과 함께 펴낸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거침없는 직설을 쏟아냈다.

정 박사는 양극화, 고용없는 성장, 중소기업과 자영업의 몰락 등 한국경제가 당면한 문제의 근원을 주주자본주의와 금융자본에 주도권을 넘긴 신자유주의정책에서 찾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복지국가를 대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오영훈 원장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출판 이후 한국경제의 성격논쟁, 경제민주화의 정의, 복지국가의 모색 등에 관한 논의가 대선과 맞물려 정치권은 물론 전사회적으로 확장되고 있지만 제주지역에선 관심이 낮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이어 "제주지역의 경우 이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시급하다"면서 "도민이 참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토크형 북콘서트를 통해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북콘서트의 또 다른 재미는 랩으로 듣는 인문학. 랩퍼이면서 사회적 활동가인 '랩으로 인문학하기' 저자 박하재홍씨도 출연한다. 진행은 방송인 진희종씨가 맡았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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