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창간 9주년을 맞아 제주도의회 의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선 올해 대선 선거구도 전망, 우근민 제주지사의 도정운영 능력과 사업 평가,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예측,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와 행정체제개편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조사는 지난 달 1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실시했고, 제주도의회 의원 41명중 37명이 참여했다. 도의원의원들의 입장을 통해 대선정국과 제주도의 현안 등을 진단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우근민 제주지사의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까. 

설문조사에 참여한 37명의 의원 중 16명(43.3%)은 '반드시 출마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변한 의원도 16명으로 같았다.

반면 '출마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한 의원은 2명(5.4%)에 불과했고, 답변 유보 2명, 무응답은 1명이다.

우 지사의 도정운영 능력에 대해 도의원들이 매긴 점수는 어떨까.

'보통이다'가 18명(48.6%)로 가장 많았고, '못하고 있다'와 '매우 못하고 있다'가 각각 6명(16.2%)으로 조사됐다.

이어 '잘하고 있다'는 5명(13.5%), '답변 유보'는 2명(5.4%),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단 한명도 없었다.

도정 운영에서 우 지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13명(3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공항 건설 12명(32.4%), 제주해군기지 갈등해소 10명(27.0%), 행정체제개편 5명(13.5%), FTA 대응 4명(10.8%) 순으로 나타났다. 이 문항에선 6명의 의원이 2∼3개로 중복 대답했다.

우근민 도정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제주맥주' 사업에 대해선 '중단해야 한다'가 22명(59.5%)로 가장 많았다.

반면 '추진해야 한다'는 6명(16.2%)에 불과했고, '대답 유보'는 7명(18.9%), '기타' 2명(5.4%)으로 나왔다.

기타 의견을 보면 '시장성, 대규모가 아닌 희소성으로 출발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 제주맥주로서의 가치 등 좀더 면밀한 분석 이후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지역기업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지방맥주 사업으로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에선 민주통합당 의원 16명, 새누리당 의원 12명, 통합진보당 4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37명이 참여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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