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녕 미로공원 설립자인 더스틴 프레드릭씨가 재암문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재단법인 재암문화재단(이사장 송봉규)에 따르면 지난 13일 재암문화상 수상자에 대한 선정심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재암문화상 수상자로 더스틴 프레드릭씨가 선정됐다.

더스틴씨는 지난 1952년 한국전쟁 발발 당시 유엔군 참전용사로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고 전역 후 1971년에 제주대학 영어강사로 재직했다.

그 후 제주대학교 재직 시 주말마다 제자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지역사회에 대한 문제와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제주도청 투자진흥관실 재직 시에는 대외협력 및 국제홍보를 통해 제주와 제주관광을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제주 김녕미로공원을 직접 기획·설계·운영하는 한편 올해부터 미로공원 수익금 중 매년 3000만원을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외국인 교수 채용 인건비로 지원협약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관심을 두고 있는 소외노인과 결식아동들을 돕고자 하는 뜻에서 지난 4월에는 제주 김녕 노인대학에 2000만원의 재정지원을 했다.

(재)재암문화재단측은 "더스틴씨가 이룩한 여러 업적은 교육, 산업 및 사회 봉사 부문에서 제주도 향토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앞으로도 계속 제주발전을 위해 힘쓸 사람이라고 사료됨에 따라 2003년도 재암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일 신제주 건설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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