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진 귀족 노조 파업중독증

  최상의 근무여건과 최고의 연봉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면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는 가운데 소속기업,사회,정부를 대상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대기업,공공노조 중심의 귀족권력 노조 노동사들이 국민정서와 동 떨어진 각종 요구조건을 내걸고 노동투쟁 중독성 파업을 벌여 삼복더위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평균 연봉 1억 2천만원이라는 초고액 연봉을 받는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 노조원들이 귀족을 넘어 하늘의 신선이 되겠다며 승객과 항공사의 수입원인 여름 휴가 성수기를 볼모로 파업을 계속하고 있고 대학 병원중심의 병원노조도 주 5일근무제,임금인상을 관철시키기 위해 파업을 포함한 노동투쟁을 벌였다.

 병원노조는 파업에도 불구하고 노사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자 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안을 내놓음으로써 파업은 철회하였지만 직권중재안 수용투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귀족 노동사 노조들의 중앙 노동단체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산별 노조들의 노동투쟁을 격려,고무시키고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합동굿판을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하여 투쟁의지를 만천하에 알리는등 전의를 불태웠다.

 이들 노조들이 법으로 보장된 노동3권에 근거하여 정당한 임금인상과 근로조건을 쟁취하기 위해 합법적으로 벌이는 정례적인 과격투쟁을 바라보는 국민들 시선은 싸늘하다. 고액연봉에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 의사,판검사들에 이어 '사'자 돌림의 노동사로 불리는 자들이 경제 불황에 고통받는 서민등 기층민중들의 박탈감과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극단적 이기주의적 투쟁적 파업중독적 과격투쟁을 반복하는데 대해 신물증이 났기 때문이다. 

귀족 노동사와 민초노동자 차이는 하늘과 땅

  귀족적 권력 노조들의 이기적 노동투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특히 부정적인 것은 이들 귀족 노동사들에 비해 열악한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파업을 해도 수십번을 넘게 했어야 할 중소기업체에 근무하는 일반노동자,계약직,현장 노무일꾼들은 오히려 과격한 노동투쟁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데 있다.

 이들 일반 노동자들의 근로여건을 대기업 귀족노조 노동사들의 근로여건과 비교해보면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면서 묵묵히 일만 하는 모습이 애처롭다고 여길 정도이다.

 재경부가 7월 19일 발표한 '7월 월간경제 동향'노동통계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대기업 귀족 노동사들은 중소기업 일반 노동자들에 비해 월평균 12시간 이상 적게 일하고도 성과급,상여금등 특별급여 3배,초과 근무수당은 2배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물론 정액 기본월급도 훨씬 높다.

 여기에 주 5일 근무제 시행으로 대기업의 시간당 근무수당이 높아져 이들 대기업 노동사들과 중소기업 일반 노동자들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귀족 노동사와 중소기업 일반 노동자간의 근무여건 실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4월 기준 근무시간의 경우 노동자 299명 이하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197.9시간을 근무하고 정액임금 164만 7224원,초과 근무수당 12만 46원,성과급과 상여금 28만 594원,합계 2,047,864만원을 받은 반면 500명 이상 대기업 노동자들은 중소기업 일반 노동자에 비해 12.4시간을 적게 근무하고도 정액임금 207만 6901원, 초과 근무수당 27만 8679원,성과급 및 상여금 92만 7263원,합계 327만 2843원으로 중소기업 노동자보다 월 평균 122여만원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일반 노동자에 비해 12시간 적게 근무하면서 임금은 오히려 60% 이상 더받고 있는 것이다.

공멸 자초하는 귀족 노동사들의 노동투쟁

  사실이 이러할진대 대기업 노조원들은 하늘이요,의사,판검사를 잇는 노동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별천지나 다름없는 지상천국의 구성원으로 선택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 비하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일반 노동자들의 삶은 비록 지옥은 아니더라도 황금만능의 시대상황에 비추어 보면 인간다운 삶과는 거리가 멀다.

 일반 노동자들도 노동사들처럼 저푸른 창공위에 펼쳐진 천국같은 별천지에서 귀족같은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이 왜 없겠는가. 그러나 그러한 욕구를 일을 할 수 있다는 직장이 있는 것으로 대신하고 주어진 여건속에서 산업전사로서 제 할일을 다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근로여건으로만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노동투쟁을 전개했어야 할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회사와 자신을 위해 고통을 함께 하면서 욕구를 자제하는데 최고의 대우를 받는 노동사들이 국가경제와 서민경제를 볼모로 잡고 오로지 자신들만의 집단이기를 위해 극단적인 노동투쟁을 되풀이 하는데 국민들도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귀족권력 노동사들의 이기적인 행태에 정이 떨어질만큼 환멸을 느끼고 있다 한다. 아예 사람취급은 물론 같은 국민의 일원으로 여기는 것마저 꺼려하는 눈치까지 보인다.

 귀족 노동사들을 자신들의 고액연봉을 하청 중소기업 일반노동자,계약직등 비정규 노동자들에 전가시키는 착취자,서민과 국민을 볼모로 잡아 욕심을 채우는 강탈자,국민경제와 서민경제를 파탄시키는 파탄자로 인식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막강 조직력을 바탕으로 집단이기를 위해 극단적인 투쟁을 계속하는 한 국민들의 이러한 인식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는 결국 스스로 자신들을 국민들의 타도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자해 행위가 될 것이다. 노동투쟁도 국가와 국민,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 공생의 원칙과 상식 범위내에서 이루어 져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투쟁하면 투쟁할수록 밥그릇이 무한정 커진다는 노동투쟁에 중독된 투쟁 제일주의 귀족노동사들의 행태로 볼때 공멸로 나아가는 길만이 남아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정말 나라가 걱정스럽다.  
 
 
김환태 논설위원ⓒ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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