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무밭. 가뭄으로 땅이 바짝 말라 갈라져 있다. <제주투데이 DB>

8월 1일부터 19일까지 제주지역에 내린 강수량이 평년보다 무려 150mm 가량 적게 내려 가을가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가을 채소류의 파종과 정식 등 영농기에 있으나 7∼8월의 강수량이 평년대비 지역별로 28.9mm(서귀)∼142.8mmm(성산)가 적은 것으로 파악돼 '1단계 가뭄대비 급수지원 태세'로 정책 전환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8월 이후 강수량이 적은 지역은 한림 18.5mm, 고산 27.1mm, 대정 22.0mm로 초기 가뭄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들은 양배추와 마늘,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 주산지이다.

양배추·브로콜리 등은 정식을 준비 중에 있으며, 8월 말부터 마늘·감자 등이 본격적으로 정식 및 파종될 예정이다.

8월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월동채소 정식시기 일실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는 가뭄 예방대책으로 애월·한림·한경·대정 지역 농업용 관정 1120개를 가동중이며, 57개 급수탑 개방과 연못 등에 양수기를 설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지난해 가을 가뭄 시 해수침투로 염분이 검출됐던 대정읍 신도·영락리, 한경면 고산리 지역에는 대체 관정 4공을 개발해 급수 지원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도는 기상청 예보결과 23일께 전국적인 강우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으나 작물생육에 충분한 강수량이 아닐 경우 2단계 가뭄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2단계 대책은 오는 25일부터 가뭄 해갈시까지 가뭄대책 상황실이 설치 운영된다. <제주투데이>

<김명현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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