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정세균·김두관·손학규·문재인 후보<기호순>.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선출하는 제주경선(25일)을 하루 앞두고 어떤 전략이 펼쳐질까.

제주경선 모바일투표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투표소 투표는 25일 오후 5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현장투표를 벌이게 된다.

또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라체육관(제주시)과 서귀포시청 3층 회의실(서귀포시)에서 별도로 동시에 실시된다.

제주지역 선거인단은 모바일투표 3만2984명, 투표소 투표 3044명 등 모두 3만6028명이다. 전체 90.8%에 달하는 모바일투표가 승부를 가를 분수령이 되는 셈이다.

문제는 모바일선거 투표율. 각 캠프 모두 선거인단 수 늘리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다 보니 이름만 내건 '허수' 선거인단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정세균 측 제주지역 캠프 관계자는 "전화와 문자메시지, 각 선거인단 지인들을 동원해 투표 독려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투표율은 예측하기가 힘들다"며 "선거인단이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계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 측인 고희범 제주도당 선대위 공동본부장은 "선거인단 수가 애초 예상보다 2배를 넘어섰다"며 "제주도가 대선판도를 좌우하게 되는 만큼 도민들의 관심과 투표참여율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또 "우리가 확보한 선거인단을 중심으로 투표독려에 나서고 있다"며 "지방분권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 김두관 후보를 뽑아야 제주가 1%라는 홀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도민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측 제주지역 캠프 관계자는 "이미 선거인단을 모집한 상태에서 특별한 전략은 없다"며 "투표해 달라고 열심히 뛰는 수밖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바일 투표의 특성상 변수가 많다"며 "도민 대다수가 생소하기 때문에 여론조사로 생각해서 중간에 끊어 버리면 무효표가 된다. 하지만 우리 선거인단은 이미 (김우남 의원 총선 후보 선출)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후보 측인 문대림 제주지역 공동 상임대표는 "중앙당 인사들도 제주경선에 관심이 많다"며 "지난 23일 노영민 공동선대본부장 등 본부장급 인사들이 릴레이로 제주를 찾아 캠프인사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표는 이어 "우리 선거인단은 자발적 참여자들이 많아 상대후보에 비해 지지 순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인증번호를 받은 선거인단만을 집계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상대 후보에 비해 허수도 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는 정세균·김두관·손학규·문재인 후보(기호 순) 4명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21일 후보를 사퇴했다.
 
민주통합당 순회 경선은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울산(26일), 강원(28일), 부산(9월 8일), 세종시·대전·충남(9월 9일), 서울(9월 16일)로 끝난다.

특정후보가 과반수 이상 획득하면 대선후보로 결정된다. 경선 결과 과반수를 넘긴 후보가 없으면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선 투표는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모바일 투표, 20일부터 22일까지 인터넷 투표, 22일 투표소 투표를 거쳐 23일 서울·경기·인천 대의원 현장투표 등으로 진행되는데 이날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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