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의 이동 예상경로. <제주지방기상청 자료제공>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초대형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 중이어서 제주도는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태풍 '볼라벤'은 26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3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이동속도는 시속 11㎞로 다시 느려졌다.

그러나 제주지방에 최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28일 오전 3시께는 시속 20㎞ 속도로 서귀포 서쪽 약 160㎞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제주지방기상청이 예보했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28일까지가 최대 고비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방은 '볼라벤'의 이동 진로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들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중심기압은 930hPa, 최대풍속 초속 50m. 강풍반경 530km의 매우 강한 대형급으로 발달했다.

'볼라벤'은 27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을 지나 계속 북서진해서 28일 오전 3시께 서귀포 서쪽 해상에 이른 뒤, 29일 신의주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볼라벤'의 제주도 근접 시점인 28일 새벽에는 '위험반원'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또한 기상청은 '볼라벤'이 느리게 북상하면서 열대수증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비구름은 더욱 강해지겠다며 초속 30m 이상의 강풍과 함께 최고 3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 태풍 '볼라벤'의 위성사진. <제주지방기상청 자료제공>
'불라벤'의 간접 영향으로 26일 오전 8시께 제주도앞바다(제주도동부, 남부)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다.

예상파고는 3∼5m이며, 28일 밤에 해제될 전망이다.

풍랑특보는 점차 남해서부먼바다로 확대되고 27일은 '볼라벤'의 영향으로 풍랑특보가 태풍특보로 대치될 가능성이 높아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26일 제주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다.

기상청은 제주도의 북부와 산간지역에 북동류의 영향으로 낮 한 때 비(5mm 내외)가 오는 곳이 있으며, 바다 물결이 제주도남쪽먼바다에서 3.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말했다.

27일은 제주도남쪽먼바다에서 5.0∼9.0m로 매우 높게 일고,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먼바다에서도 3.0∼8.0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볼라벤' 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24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책 수립에 들어간 상태다.

도는 피해 우려지역에 대해 담당자(1지역-1담당공무원-1현장관리관)를 지정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민·관·군의 협조 체제를 구축해 신속한 주민대피 등 인명피해 최소화하기로 했다.<제주투데이>

<김명현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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