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AP/뉴시스】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골프클럽(파72·6681야드)에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한국명 고보경)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본명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었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밴쿠버 골프장(파72·6천427야드)에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내 올해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 박인비(24)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15세 4개월 2일의 나이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9월 나비스타 클래식에서 알레시스 톰슨(17·미국)의 최연소 우승 기록(16세 7개월)을 갈아치웠다. 

또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다섯번째이자 1969년 조앤 카너(버딘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43년만의 우승이다.

아마추어 선수는 상금을 수령할 수 없어 우승상금 30만달러는 2위를 기록한 박인비가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1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프로대회 세계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 13일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아마골프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의 아버지 고길홍(50)씨는 학창시절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는데 제주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어머니 현봉숙(49)씨도 제주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영어교사로 재직했다.

서울에서 출생한 리디아 고는 6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갔다.

리디아 고의 아버지 고길홍씨는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어머니 현봉숙씨는 조천읍 함덕리 출신이다.

리디아 고는 다음달 1일 제주도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태극낭자들도 리디아 고의 바로 뒤에 4명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1타 차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로 시작했던 최운정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강혜지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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