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은 27일 오후 6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310km 해상을 통과한 후 제주를 향해 시속 22㎞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볼라벤'은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반경 500㎞의 매우 강한 대형급이다.

'볼라벤'은 28일 오전 6시 목포 남서쪽 14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8일 오후 6시께 서울 서북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을 지나 29일 오전 6시께는 함북 청진 서북서쪽 약 270km 부근 육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28일 오전 3시 '볼라벤'이 가장 근접함에 따라 28일 0시부터 고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북상으로 제주지방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전 지역과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접어들면  최대 순간풍속 초속 45ｍ 이상으로  많은 곳은 5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더욱이 제주지방은 태풍 이동진로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들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항공편은 태풍이 점차 제주에 접근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전면 결항됐다.

해상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로 제주와 목표 등 다른 지역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와 서귀포시 모슬포∼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도내 100여개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3000여척이 대피한 상태다. 한라산 등반과 도내 13개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 140여편이 결항됐다.

또한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초등학교 30곳 중 남광초·한천초 등 6개교가 휴업했고, 13개교는 오전수업만 하는 등 수업시간을 단축했다.

중학교는 개학한 43개교 중 36개교가, 고등학교는 개학한 30개교 중 25개교가 수업시간을 5분 단축하는 등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제주도와 제주지방경찰청은 26일 오후부터 일부 공무원과 경찰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내려 시설물 점검과 위험지역 순찰에 나서는 등 태풍 북상에 대비하고 있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