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은(원장 이상순)은 29일 14호 태풍 '덴빈'이 북상함에 따라 농작물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상륙한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가 복구도 되기도 전에 '덴빈'까지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농업기술원은 "감귤과 채소류 하우스는 비닐고정 끈과 버팀줄을 보강하고 비상발전기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하우스 안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주변 도랑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노지감귤은 지주대와 단단하게 묶어주고 비가 갠 틈을 활용해 궤양병, 검은점무늬병 등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당근, 가을감자, 양배추, 콩, 밭벼, 더덕 밭 주변 물도랑은 재정비해야 한다"며 "육묘중인 양배추, 브로콜리는 하우스 또는 창고로 옮겨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풍 '덴빈'은 현재 대만 동북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제주 방향으로 북북동진 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덴빈'이 29일 밤 서귀포 남서쪽 약 42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오는 30일부터 제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특히 29일 밤부터 30일 새벽 사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현재 '덴빈'의 중심기압은 980hPa, 강풍반경 200㎞의 소형 태풍이다. 중심부 최대풍속 초속 31m의 강한 바람을 동반했으며 강도는 '중'이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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