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항 피해 현황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높은 파도 출연 빈도가 높아지면서 서귀포항이 태풍에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서귀포항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30일 밝혔다.

피해액은 아직 산출하지 못한 상태다. 정밀안전진단이 나온후에야 보강공사 또는 철거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철거결정이 나올 경우엔 수천억원이 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콘크리트 포장이 파도에 밀려 이동하면서 20cm 가량 틈이 생겼다.
서귀포항 기존방파제는 지난 20여년 전인 지난 1991년 기준으로 설계됐다. 보강방파제는 2001년 기준이다.

당시 설계시 고려된 파도 높이는 9.3m였지만 태풍 '볼라벤' 내습 당시에 설계기준보다 높은 파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서귀포항엔 관측장비가 없어 당시 파도 높이를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지난 27일 오후 6시 현재 마라도에서 관측한 자료에 따르면 파도 높이는 13.7m였다"고 밝혔다.

 태풍피해 상황을 보면 외항방파제 소파블럭 72톤 테트라포트(TTP) 2300여개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기존방파제의 상치콘크리트 440m 구간에서 파손과 유실 피해를 입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점엔 20cm 이상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는 전문용역기관에 안전진단과 수중조사 등을 맡겨 보강공사 또는 철거 후 재 시설 등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투데이>

▲ 우근민 제주지사가 지난 29일 태풍 피해를 입은 서귀포항을 둘러보고 있다.
▲ 태풍 '볼라벤' 내습으로 아스콘 포장에 균열이 생겼다.
<강정태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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