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우근민 제주지사가 탐라대전이 열린 이호해변을 방문해 탐라대전 공간계획 표를 살피고 있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지나간 31일 '탐라대전'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이호해변을 찾았다.

드넓은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한 탐라대전 현장은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충분했다.

이날 우근민 제주지사가 탐라대전 준비현장을 방문했다.

다음 달 13일부터 19일까지 7일동안 열리는 '탐라대전'은 '탐라, 부활의 바람'을 주제로 50년 역사를 이어온 '탐라문화제'와 연계해 진행되는 축제다.

현장에 있던 탐라대전추진위원회 김은석 위원장은 '탐라대전' 공간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말하기 바빴다.

김 위원장은 '제주다움'을 내세워 축제를 진행하고, 공간 하나하나가 예술이 되도록, 보는 것에 그치는 축제가 아닌 모두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열겠다고 자신했다.

우 지사는 얼굴에 미소를 띈 채 "탐라문화제가 50회를 맞으면서 적어도 20회는 지켜봤다. 매년 같은 축제를 선보일 것이 아니라 이벤트를 가미한 축제로 발전하기 바란다"며 "무엇보다 갈등없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 우근민 제주지사가 탐라대전 추진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 지사는 참석한 이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진주남강 유등축제를 방문한 적이 있다. 사람들의 소망을 적어 진주 남강에 띄우는 유등축제는 아름다운 야경이라는 볼거리와 이벤트를 연계해 수입을 벌어 들이고 있다"며 "탐라대전도 유등축제처럼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모색해 수입도 창출하고, 제주의 대표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우 지사는 "9월 6일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와 연계해 WCC에 참여한 180개국 외국인들에게 탐라대전을 소개하고, 그들이 직접 방문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180개국 외국인들이 이 곳을 방문해 보고 느낀다면 이는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홍보 수단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탐라대전은 WCC총회와 서귀포칠십리 축제, 해녀축제 등 기존 지역축제와 연계해 열릴 예정이다.

제주의 대표 축제인 탐라문화제를 기본으로 하는 '탐라대전'은 ▲문화예술축제와 제주의 독특한 정서를 되살리는 ▲신화역사축제 고대 탐라해상왕국의 위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교류협력 축제 등으로 진행된다.

'탐라대전'의 가장 큰 특징은 제주의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토리가 축제의 전반을 관통하는 '스토리텔링형' 축제라는 것이다. 축제공간 구성이나 개막식에 앞선 주제퍼레이드와 축제기간 동안 야간에 선보이게 될 주제공연 등 모두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에 의해 진행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식 '탐라여 부활하라'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1부는 고두심 홍보대사의 여는 시 낭송에 이은 부활의 불 점화와 제주도립예술단의 주제 퍼포먼스 등 형식적인 의전을 탈피한 공식행사로 진행된다.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 인증행사가 치러지는 2부에 이어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는 이번 축제의 '킬러콘텐츠'인 '탐라판타지'가 공연된다. 한 회 공연마다 2만여발의 아트불꽃쇼가 펼쳐지면서 와이어 무용수가 불꽃의상을 입고 출연,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탐라판타지'는 개막일인 13일과 15일, 16일, 폐막일인 19일 총 4회 공연된다. 공연시각은 오후 8시30분.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바람마차 퍼레이드'는 이호 해안도로를 거쳐 축제장인 이호해변에 이르는 한국 최초의 해변 퍼레이드로 펼쳐진다.

제주기마경찰대와 취타대, 기수단, 설문대할망 플로트카, 탐라교역 플로트카, 탐라기병대, 각 동(洞) 풍물패, 도내 마을 주민 등 1600여명의 행렬이 이어진다.

설문대할망 플로트카는 높이 5.5m에 가까운 대형 구조물로서 지금까지의 가두행렬이나 가장행렬과는 차별화된 퍼레이드를 도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탐라국제학술대회, 탐라가면무도회, 탐라국제아트캠프, 신화인물그리기 등 40여개의 프로그램이 꾸며진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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