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관계자들은 3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질적인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3일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할퀴고 지나간 농촌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 모여 "생색내기가 아닌 실질적 피해대책으로 농민과 농업의 희망을 만들어달라"고 제주도에 요구했다.

김정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은 "현장에선 피해상황을 가늠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피해상황이 심각하다"며 "농민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일할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인 대처방안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근작물은 70% 가량이 피해를 입었으며, 콩은 쑥대밭이 됐고, 새순이 돋아나던 양배추와 브로콜리 묘종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많은 시설하우스의 골조가 엿가락처럼 휘었고, 비닐이 찢겨진 하우스는 그 수조차 헤아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러한 어마어마한 피해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습해야 할 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이라며 "피해를 입은 전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예산 타령 그만하고 농민들과 함께 대책을 세워나가 태풍피해로 신음하는 농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대형재해로 인한 피해대책을 농민들에게 떠맡기지 말고 국가차원의 실질적 지원을 법으로 보장할 수 있게 하는 농작물재해보상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밝혔다. <제주투데이>

<김명현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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