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출발점도 자신, 해결의 출발점도 자신…무애의 안목과 무애의 생활만이 희망입니다”

불교개혁운동과 생명평화 및 귀농운동을 펼쳐온 도법스님(지리산생명연대·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상임대표)으로부터 상생과 평화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
  
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조성윤·이지훈)가 11월 시민초청강연의 일환으로 오는 26일 저녁 7시 제주탐라장애인 복지회관 2층 강연장에서 개최하는 도법스님의 '생명과 평화의 이야기'는 공존·협력의 화엄적 세계관을 들려주는 귀한 자리다.

도법스님은 1949년 제주 출생으로 18살 때 김제 금산사로 출가했다.

도법스님은 특히 한국전쟁과 좌우대결로 희생된 지리산, 제주 4·3사태 영혼을 위무하고 전쟁의 상처와 고통을 치료하고자 2001년 2월16일부터 2003년 11월12일까지 지리산 실상사에서 1000일 기도를 했다.

도법스님은 또 올해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5회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운동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리산 댐 건설을 백지화시킴으로써 정부의 무분별한 댐 건설 정책에 경종을 울리게 했고 생명공동체 운동을 통해 친환경적 삶의 대안을 제시한 공로가 인정됐다.

도법스님은 최근 '생명평화 민족화해 평화통일 천일기도'를 마치고 지난 15일에 생활 속의 평화를 추구하는 '지리산 평화결사'를 발족시켰다.

스님이 들려주는 ‘평화 설법’은 또렷하고 거침이 없다. 도법스님은 “한반도 평화는 분노와 증오로 결코 풀릴 수 없으며, 국민이 주체로 나설 때에야 전쟁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며 한반도 생명평화공동체를 지향하는‘평화결사’출범 취지를 강조했다.

한편 도법스님은 인드라망 생명공동체나 귀농운동처럼 현대문명에 대한 불교적 시각과 대안 제시한다. 스님은 우주를 하나의 큰 그물로 보는 인드라망 세계관에 입각해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서로 돕는 생명의 길을 걷자고 주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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