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해 수중가두리양식장. <제주투데이 DB>

태풍 '볼라벤' 내습으로 전국에서 처음 설치된 외해 수중가두리 양식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앞 3㎞ 해상에 설치된 수중가두리 양식장 6조 가운데 1조가 유실되고, 5조가 파손돼 참돔과 돌돔 등 23만여 마리가 방류됐다.

이로 인해 어종 방류에 따른 34억원, 시설물 11억원 등  총 45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해 수중가두리 양식장은 노아외해영어조합법인과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가 지난 2005년부터 공동으로 시험양식에 들어가 참돔과 참다랑어, 돌돔 등의 고급 어종을 양식해 왔던 곳이다.

수심 47m에 설치된 외해 수상가두리 양식장은 전체 면적이 20㏊에 이른다. 제주도는 2014년까지 사업비 160억원을 투입해 2개 단지 8개소(총 160㏊)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 외해 수중가두리양식장. <제주투데이 DB>

특히 이곳은 2010년 6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시설 안전성과 경제성이 입증돼 전국 최초로 외해양식 어업면허 제1호를 취득했는데 그동안 수차례 태풍에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도 수산정책과 관계자는 "재해복구 비용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 5000만원 한도"라며 "현재 피해복구에 따른 후속조치 계획이나 사업재개 등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제주투데이>

<김명현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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