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샬럿=로이터/뉴시스】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조성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을 불과 2개월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미 대선은 오는 11월6일 치러진다. 오바마의 수락 연설은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와 2008년 그의 연설에 감명을 받았지만 경기 후퇴와 정치적인 대립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바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미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해결될 수 있으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도 극복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또 "우리가 제시하는 길은 더 험할 수도 있지만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이제 회복의 길에 들어섰지만 미트 롬니 후보는 부자 감세와 중산층과 빈곤층의 도약을 차단하는 프로그램 등 이미 실패한 정책을 다시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주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롬니 후보는 미국이 8.3%의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오바마 정부의 정책이 실패한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그가 탄생시킨 큰 정부는 기업을 위축시켰으며 국가 부채는 이미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오바마는 또 오는 2016년 말까지 100만 개의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를 만들고 2014년까지 수출을 배로 늘리는 한편 향후 10년 동안 재정적자를 4조 달러 이상 감축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오바마는 자체적인 생산을 늘려나감으로써 외국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부문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밖에 교육 분야에서 오바마는 교사 10만 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지역 대학생 200만 명에 대한 직업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앞으로 몇 년 간 일자리와 경제, 세금과 재정적자 그리고 전쟁과 평화 부문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한 세대에서 내린 결정은 다가올 수십 년 간 우리의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의 수락 연설에 앞서 영화배우 에바 롱고리아와 조 바이든 부통령이 연단에 올라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우리는 이 나라를 의심과 침체에서 약속과 번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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