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제주곶자왈 보호와 가치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10일 열렸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엔 오경애 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과 고홍석 전 국립습지센터 전문위원, 오미란씨(제주대) 등이 참석했다.

고홍석 전 전문위원은 "곶자왈은 "독특한 지질학적 구성을 갖고 있고 제주면적의 24%에 달한다"며 "전온에서 고온까지 기후대가 다양하고 6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다양한 식생환경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개발이 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유지됐지만 현재는 골프코스와 관광지 등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제는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곶자왈을 통해 지하수 충전, 생물학적 자원 보전, 대기 청정화 등 다양한 기능들이 수행되고 있다"며 "곶자왈의 가치를 생각해 볼때가 됐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 학생이라고 소개한 오미란씨는 "현재 곶자왈은 9개 골프코스, 4개 관광지에 의해 위협을 받았다"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중요한 생태자원으로 주목받고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유네스코로부터 곶자왈에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곶자왈을 한평씩 인수하자는 민간차원의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7년 국회의원 등 각계인사 90여명이 참여하는 곶자왈공유화재단이 출범했다"며 "환경·경제·사회·종교 등 다양한 단체에서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곶자왈 60%는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곶자왈을 매입하기 위해 국민신탁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곶자왈 매입사업비로 매년 6100만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기금조성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독특한 곶자왈의 특징을 전 세계에 알리는게 중요하다"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곶자왈을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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