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보 WCC 추진기획단 팀장은 11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제주해군기지 결의안에 대해 특별히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래 발의안은 100일 전에 해야 하는데 긴급한 발의안인 경우 현장채택도 가능하다"며 "기본적으로 10개 단체 이상이 지지해야 하는데 이 발의안은 요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금은 검토가 이뤄지는 과정"이라며 "원래 발의안 검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갑작스레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결의안은 이날 오후 열리는 IUCN 안건상정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치게 된다. 아직 상정위원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는 상태다.

결의안이 상정위원회를 통과하며 IUCN 회원 총회에 상정돼 표결을 거치게 된다.

IUCN 회원총회에서 정부조직, NGO 관계자 등 투표권을 가진 1500여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찬성이 과반수를 넘기면 통과된다.

제주도가 발의한 세계환경수도에 대해서 김 팀장은 "환경수도라는 개념이 꼭 필요 있느냐는 논란이 많았다"며 "설득에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IUCN 회원들이 처음엔 우리의 입장에 대해 이해를 못했다"며 "세계환경수도는 국가와 지방의 중간 개념이다. 세계자연유산 관리를 위해 여러 지방자치단체 등이 모여서 힘을 합해야 제대로 관리된다는 입장으로 설득했다"고 소개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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