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경제는 농축수산업이 호조를 보였으나 고용개선 추세 약화, 관광산업 증가세 둔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3일 발표한 '제주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7∼8월중 제주지역 소비는 신용카드 사용액 및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됐고 건설업 활동은 건설수주액·건축허가 및 착공면적이 모두 감소로 전환되면서 부진한 상태다.

전통시장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시장경기동향지수(6월 61→7월 45)는 크게 하락했으나 소비자심리지수(106→107)는 소폭 상승했다.

7월중 농산물 출하액은 전년동월중 출하액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로 전환됐다.

축산물 출하량(도축 개체수 기준, 14.8%→23.7%)은 돈육(14.9%→23.9%) 출하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산물 출하량(△19.9%→22.3%)도 갈치(△54.1%→11.9%) 어획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증가로 전환됐다.

제조업 생산은 음료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비금속광물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출(무역협회 기준)은 농림수산물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증가로 전환, 수입은 화장품, 농림수산물 등 주요 품목이 감소했으나 선박 수입이 신규로 발생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중 관광객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관광수입(33.6% → 19.5%) 또한 6070억원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중 고용사정은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감소하는 등 개선추세가 둔화됐다.

고용률(11.8월 66.1% →12.8월 65.2%)도 전년동월대비 0.9%p 하락했다.

8월중 소비자물가는 서비스 가격의 하락이 지속되고 상품 가격 상승률도 1%대에 머물면서 전년동월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공업제품(0.8%→1.4%) 가격은 석유류(△1.4%→1.2%)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비스(△1.2% → △0.9%) 가격은 학교급식비(△16.5% → △16.5%), 보육시설 이용료(△44.7% → △44.7%) 등 개인서비스(△1.7% → △1.5%) 가격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9% 하락했다.

다만 채소, 과일, 육류, 양념류 등 식생활과 관련되는 일부 품목은 전국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8월중 주택 매매 가격은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며 전세 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7월중 토지가격은 전월대비 0.1% 수준의 낮은 오름세를 지속했다.<제주투데이>

<이보람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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