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탐라대전이 열릴 장소인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 이호랜드. 입구로 들어서는 정면에 축제장소임을 알리는 거대한 간판이 세워져 있다.
'부활의 바람' '탐나는' 축제가 막을 올린다.

2012탐라대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은석)는 13일 '탐라대전' 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탐라대전은 오는 19일까지 이호랜드와 제주도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탐라대전은 50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탐라문화제를 질적·양적으로 심화, 확대 개편한 것으로 3년 격년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탐나는 축제, 신들의 초대', '탐라의 부활, 신들의 초대'라는 슬로건을 내건 탐라대전은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정서를 되살리는 신화역사, 고대 탐라해상왕국의 위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교류협력, 탐라문화제의 내용을 기본으로 하는 문화예술 등 3대 축으로 축제가 진행된다.

탐라대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제주의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토리가 축제의 전반을 관통하는 '스토리텔링형 축제'라는 것이다.

▲ '예술가들의 미로'라는 명칭을 단 행사장 한 곳. 가운데 불꽃 모양을 한 큰 상징물이 눈에 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식 '탐라여 부활하라'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1부는 고두심 홍보대사의 여는 시 낭송에 이은 부활의 불 점화와 제주도립예술단의 주제 퍼포먼스 등 형식적인 의전을 탈피한 공식행사로 진행된다.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 인증행사가 치러지는 2부에 이어 오후 8시 30분부터는 이번 축제의 '킬러콘텐츠'인 '탐라판타지'가 공연된다. 한 회 공연마다 2만여발의 아트 불꽃쇼가 펼쳐지면서 와이어 무용수가 불꽃의상을 입고 출연,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바람마차 퍼레이드'는 이호 해안도로를 거쳐 축제장인 이호해변에 이르는 한국 최초의 해변 퍼레이드로 펼쳐진다.

제주기마경찰대와 취타대, 기수단, 설문대할망 플로트카, 탐라교역 플로트카, 탐라기병대, 각 동(洞) 풍물패, 도내 마을 주민 등 1600여명의 행렬이 이어진다.

설문대할망 플로트카는 높이 5.5m에 가까운 대형 구조물로서 지금까지의 가두행렬이나 가장행렬과는 차별화된 퍼레이드를 도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페트병을 활용한 바람개비.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축제장 곳곳에서 활약하게 될 자원봉사자의 별칭을 '오백장군'으로, 주제전시관이 놓이게 될 장소를 '서천꽃밭'으로 설정한 것도 탐라대전의 스토리텔링 중 하나다.

제주 전통음식들도 '설문대할망 해물죽', '조왕할망 몸국', '자청비 고소리술', '문도령 돔베고기', '도체비 홀린 오메기술' 등의 이름으로 신화음식관에서 선보이게 된다.

또 도내 읍·면·동 마을 가운데 독특한 설화와 역사를 지닌 10개 마을을 미리 선정해 지역 대학 미술학과 학생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토 그룹이 주민과 함께 2개월  이상 공동작업함으로써 도민이 직접 만드는 축제를 구현하게 된다.

'탐라 DNA'를 주제로 한 전시관은 '상상과 예술로 태어난 덕판배'라는 이름의 아트 컨테이너에 꾸며진다.

총 4개의 공간에 탐라의 대표적인 자연·인문적 상징물을 디지털 영상, 파노라마, 증강현실체험 등을 통해 소개하면서 탐라의 문화적 DNA를 연출하게 된다.

주제전시관이 놓이게 될 '서천꽃밭'은 신화 속의 서천꽃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소망이 담긴 메시지를 미리 접수받거나 현장에서 접수받아  1만8000송이 리본 꽃으로 제작한다.

'탐라, 천 년의 사랑'은 도민들의 사연을 미리 공모해 선정한 실제 커플의 결혼식을 '서천꽃밭'에서 올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은 고두곤(38· 제주시 용담동)·한애리(32·서귀포시 보목리) 커플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탐라국제학술대회, 탐라가면무도회, 탐라국제아트캠프, 야간 콘서트, 탐라버스킹 아티스트, 탐라골든벨, 탐라신화인물 그리기, 신화인물 의상 제작 등 11개 부 문 4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제주투데이>

▲ 13일 오후 행사장 내 인부들이 탐라대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 이번 축제 개막식때는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것을 공식 인증하는 행사도 치러진다.
▲ '소원 들어주는 거북바위'. 제주도는 행사장 한 곳에 땅을 파고 큰 바위 2점을 전시했다.
▲ 이호해수욕장 입구 정면에 세워진 테우 모양의 시설물.
▲ 이호테우해변을 상징해 만든 거대한 테우와 함께 주변을 수놓은 인조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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