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부터 전면 시행 예정인 '주5일수업제'가 제주도내 일선 학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1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지역교육청을 통해 2004학년도 주5일수업제 우선시행학교 신청접수를 17일 마감한 결과 도내 177개 초.중.고교 중 4개 학교만이 참여를 희망했다.

이는 당초 전체 학교중 10% 내외를 우선시행학교로 선정, 지원할 계획인 교육부의 방침과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신청 마감 시한을 오는 19일까지 늘려잡는 한편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주5일수업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렇듯 일선 학교의 저조한 참여는 교사들의 경우 토요휴무가 적용되지 않는 점과 토요일 등교 학생들을 위한 자체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5일수업제'에 대한 인식 부족과 교육당국의 홍보 소홀도 저조한 참여율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반면 2002학년도부터 주5일수업제 연구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는 한림여자중학교는 스포츠 종목과 수예, 향토음식 만들기, 포토샵 강좌 등의 토요프로그램을 개발,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교사들도 교육공무원법에 따른 자가연수 제도를 활용하고 있어 주5일수업제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학교 강승주 연구부장은 "제주지역 학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홍보가 부족한 때문으로 본다"며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면 충분히 5일제수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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